영화 `극장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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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남성들의 욕구는 언제나 무기력하고 여성들은 그 무기력함을 적당히 인정해준다. 무언의 계약처럼 이뤄지는 그들의 관계는 은근하기도 하고 비약적이기도하다. 영화 <극장전>의 리얼리티는 이런 인간 욕구의 차원과 일상적이고 모호한 대화로 표현되고 있다. 그리고 <극장전>에서의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하나씩 고민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고민들은 구체화 되는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또한 고민을 이성적으로 분석하는 진짜 고민의 과정 또한 없다. 이런 모습은 영화를 아주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편 그들의 고민이 추상적이기는 하지만 무시할 수 없을 만큼의 불편함을 발산한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은 찝찝하고 답답한 상태로 영화가 끝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도 마찬가지다. 함축된 의미는 있겠으나 서사에서 문제가 해결된다든지, 동수의 고민이 구체화된다든지 하는 클라이맥스가 없다. 홍상수 감독의 대부분의 영화가 그러하지만 <극장전>은 특이하게도 동수의 독백으로 결말을 맺고 있으면서도


본문내용
지막 부분에서 동수의 독백을 따르자면 그들은 생각이 없는 존재로 완전히 전락해버린 남성들이다.
영화는 두 개의 영화를 순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첫 번째 영화와 영화 밖의 영화가 묘하게 닮아있다. 수면제를 먹고 동반자살을 꾀하는 상훈과 무턱대고 영실을 사랑한다는 동수는 무책임하고 무기력하다. 그럼에도 자신은 꽤 괜찮은 인간이라고 믿고 있다. 그들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관심받기를 원하는 것은 우리 생활의 단면이고, 이를 통해 인간 심리의 비루함을 엿볼 수 있다. 그들의 욕구는 실현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실현된다고 해도 성욕에 제한한다. 그들의 상태로는 소통을 원하기 때문에 여성들과 섹스를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돌려받는 것은 성욕의 충족뿐이다. 그리고 관객의 입장에서는 남성들이 원했던